2베드 아파트 월평균 렌트 3800달러...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더 비싸

뉴욕 맨해튼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뉴욕 맨해튼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에서 침실 2개짜리 주택에 거주하려면 얼마를 벌어야 할까?

현재 월 3800달러 정도인 맨해튼의 평균 침실 2개짜리 주택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 뉴욕시민들이 적어도 16만2857달러(약 1억9200만원)의 연봉을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연봉은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수입이다.

미국금융정보제공회사 스마트에셋(SmartAset)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가장 많이 벌어야 하는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다. 평균 방 2개짜리 아파트 렌트비가 월 4593달러에 달하는 이 곳에서는 최소한 약 20만 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미국 25대 도시에서 임대료를 지불하기 위해 해당 가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도시에서 중간소득의 수입은 '주택비용 부담'을 피하기에는 대부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부동산미디어 식스스퀘어피트는 보도했다.

이는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이나 의료 같은 다른 필수품을 구입할 형편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 주택도시개발담당부서(HUD)가 제시한, 가구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해서는 안 되는 조건에 기초하고 있다.

HUD에 따르면 가구소득의 50%를 랜트비로 쓴다면 이는 심각한 비용부담 범주에 해당한다고 제시되어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 측정치가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정의하는 방법을 단순화시킨다고 주장했지만, 이 수치는 누가 비용부담에 시달리는 지를 결정하기 위해 현재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에셋이 조사한 임대료 대 소득 비율을 28%로 설정해 순위를 집계한 결과, 맨해턴의 한 가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지 않고 거주하려면 연간 최소 16만2857달러를 벌어야 소득 28% 이하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문제는 맨해턴의 중간가구 소득이 연간 8만5071달러에 그쳐, 대략 그 금액의 절반수준 뿐이라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핵심인 '베이' 지역 주민들도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년 최소 19만6843달러를 벌어야 한다. 이 지역 중간가구 소득은 11만816달러로 미국 내 최고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주민들도 여전히 주거임대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소득 대비 28% 임대부담 조건에 맞춘 미국 내 필요 연봉소득 랭킹으로는 워싱턴DC가 3위로 13만2857달러, 산호세가 13만2343달러, 로스앤젤레스가 12만8571달러로 각각 다음을 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