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가 급기야 “일본이 계속 도발하면 (중국 당국이) 경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 중일관계 악화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일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심지어 성난 중국인들이 일본 기업을 공격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 당국까지 나서 일본에 대해 경제제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슬럼프에 빠진 일본 경제를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중일관계 악화는 단기적으로 우리경제에 얼마간의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이어지는 중국의 최대 연휴기간에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이 경우 국내 호텔, 카지노, 화장품 업계의 수익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과거 중일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그랬듯이 최근 들어 중국인들 사이에 일본 자동차 대신 한국산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밀릴 경우 향후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만 마치진 않을 것으로 경제인들은 보고 있다.
 
환경관련 업체를 경영하는 성모 사장(51)은 “지금은 중일 분쟁에 묻혀서 그렇지 우리 역시 중국과 갈등관계를 갖게 될 경우 그들로부터 언제든 집중 견제를 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중국과 일본이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을 갖고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에게도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이어 “최근처럼 중 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을 때 우리가 외교력을 최대한 발휘해 중재에 나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우리 또한 중 일 어느 나라와도 극한 대립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맥투자증권의 정연재 상무는 “최근 중 일관계가 크게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국내 증시에서 이와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중일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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