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반기 최대실적, 대구은행 10% 순익감소로 빛바래

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올 상반기에 201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시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82억원)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지주사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1064억원) 대비 8.2% 감소한 97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10% 이상 줄었고 하이투자증권 실적도 부진했다.

DGB금융 측은 "지난해 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견조한 이익 기여로 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에 따르면 그룹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2722억원에 그쳤다. 그룹 총자산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성장한 78조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이익율(ROE)은 9.11%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72%포인트 하락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79%, 9.89%로 전년동기 대비 0.40%포인트, 0.53%포인트 떨어졌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대구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1782억원으로 전년동기(1983억원) 대비 10.1%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전년동기(1028억원) 대비 12.0% 감소한 904억원의 순익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은행의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6.5%, 5.4% 증가한 37조 7000억원, 45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30%포인트 개선된 15.14%를 보였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333억원) 대비 7.9% 감소한 30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186억원) 대비 24.7% 감소한 140억원에 그쳤다.

이밖에도 DGB생명은 152억원, DGB캐피탈은 147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겠다"며 "대구은행의 경우 최근 대출 성장세가 회복되고 건전성지표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향후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 순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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