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지근한 금리인하...유럽 금융주 뛰며 유럽증시 견인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결정 쇼크에도 선방했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존의 독일, 프랑스 증시가 상승했고 영국증시는 전일대비 낙폭을 크게 줄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584.87로 전일 대비 0.03% 하락했다. 영국증시는 전일에는 0.78%나 하락했지만 이날엔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날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253.15로 0.53%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557.41로 0.70% 높아졌다.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FOMC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긴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추가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 이에 큰폭의 금리인하 또는 향후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그러나 유로존 증시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고 영국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유럽의 금융주들이 상승하며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미국이 금리를 소폭 인하한 것은 저금리를 싫어하는 금융주들에겐 나쁘지 않은 뉴스다. 게다가 유럽 금융회사마다 개별 호재도 나타났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실적 회복과 배당 상향으로 2.70%나 올랐다.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럴도 4.3% 상승했다. 런던증권거래소의 주가는 세계적 금융데이터 제공기업 레피니티브 인수 소식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증시는 이날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속에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3%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