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증시 오일, 가스 주가 지난 5월23일 이후 최악"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붕락했다. 전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미지근한 금리인하 여파에 이어 이날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 부과 방침까지 표출되자 유가는 수직 추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06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4.51 달러로 전일 대비 6.95%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61.13 달러로 6.03%나 곤두발질 쳤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오는 9월1일부터 그간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미-중 관계 악화 우려, 그로인한 중국 등 글로벌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이에 유가는 대폭락했다.

유가 붕락은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6.54%) 쉐브론(-1.93%) 엑손모빌(-2.56%) 등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들 정유주는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커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무려 2.28%나 추락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또한 "이날 미국 오일-가스 관련 주가가 지난 5월23일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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