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7.5% 증가하며 반기 최대실적…전북-광주은행 실적 견인

사진=JB금융지주 제공
사진=JB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후발주자였던 J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에 호실적을 내며 지방계 맹주자리를 위협 중이다.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는 올 상반기에 2041억원(지배지분)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84억원) 대비 47.5% 증가한 수치로, 2013년 7월 지주 설립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741억원) 대비 50.5% 증가한 111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JB금융 측은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안정적인 조달기반 및 내실성장을 바탕으로 이익경쟁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전북은행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그룹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JB금융은 지방계 금융지주사 중 후발주자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DGB금융지주(2016억원) 실적을 뛰어넘었다.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익이 3512억원으로 앞서 있지만, DGB금융과 더불어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지속되며 실적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DGB금융과 BNK금융의 경우 상반기에 각각 주력계열사인 대구은행, 부산은행의 순익이 10% 이상 감소한 반면,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실적이 나란히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JB금융에 따르면 2분기에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2%로 업종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9.62%, BIS비율(잠정)은 13.9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2%포인트, 1.33% 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16%포인트 개선된 0.81%, 연체율은 0.13% 개선된 0.76%를 기록했다. 그룹 대손비용율도 전년동기 대비 0.10%포인트 개선된 0.33%를 보였다.

계열사별 실적(연결기준)을 보면 전북은행은 상반기에 전년동기(606억원) 대비 24.0% 증가한 752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338억원) 대비 35.5% 증가한 458억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전년동기(907억원) 대비 1.0% 증가한 91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2분기 순익은 463억원으로 전년동기(456억원) 대비 1.5% 늘었다.

JB우리캐피탈은 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전년 동기(453억원) 대비 2.2% 감소한 443억원의 반기 순익을 기록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번 IR에 참석해 "경영체질 개선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과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해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JB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0.9% 상승한 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DGB금융 주가는 전일대비 무려 3.58% 하락한 7280원, BNK금융은 2.12% 하락한 6910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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