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공포 재발 & 미국 7월 고용둔화에 미국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 부각...달러 약세 속 다른통화 강세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됐다. 특히 엔화가치 급절상이 주목받았다. 미국 7월 고용지표 둔화, 미-중 무역불안 확대 등이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면서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2분 현재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08 달러로 0.21%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154 달러로 0.21% 상승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6.57엔으로 0.72%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비슷한 시간에도 1.2% 이상 떨어진데 이어 이날에도 급락세가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불안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약간은 부진하게 나온 것이 미국 연준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로 이어졌다. 아울러 이것이 달러가치를 떨어뜨리고 달러의 주요 상대통화들을 절상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무역전쟁 공포가 이날에도 월가를 지배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16만4000건에 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아울러 7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3.6%를 전망했는데 이보다는 다소 높게 나왔다. 다만 7월 시간당 임금이 전월 대비 0.29% 오른 27.98 달러를 기록한 것은 고용지표 부진을 일부 만회하는 요인이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0.2% 증가 전망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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