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미국시각) 뉴욕서 위안화 환율 뛰고 애플, 알리바바, 반도체 주가 등 중국 관련 주식 급락

중국 위안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고했다.

2일(미국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중국과 이전보다 좀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도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한 "중국은 그들의 통화(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의 환율조작 가능성까지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CNBC도 이날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이 6.9387 위안으로 0.60%나 오른 상태로 거래됐다고 전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앞서 전날에도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중국의 협상태도에 불만을 표출하며)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CNBC는 "이날에도 미-중 무역전쟁 공포가 월가를 지배하면서 뉴욕증시를 떨어뜨리는 등 큰 변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또 하락했고 중국 관련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이날에도 2.12%나 하락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의 주가도 이날 2.81%나 떨어졌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미국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이날 1.56%나 떨어졌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