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6.4% 오른 평균 26.6만달러…애틀랜틱시티 가장 많이 올라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가격이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 미국 단독주택과 콘도(아파트) 중간규모 매매가격이 전분기 보다 10.8%, 1년 전 대비 6.4% 오른 평균 26만6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미국 부동산정보회사 아톰 데이터 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 매도한 주택 소유자들은 평균 8.09년을 소유해 전분기 보다 3%, 전년동기 대비로는 4% 증가했다. 주택소유 기간은 대공황 이전인 2000년 1분기부터 2007년 3분기 사이에 전국적으로 평균 4.21년이었다.

이 회사의 토드 테타 수석 전문가는 "더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주택 구입자가 몰리면서 최근 집값 상승률이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2012년 대침체 이후 세 번째로 큰 폭"이라고 부동산미디어 월드프라퍼티저널(WPJ)에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그는 "하지만 역사적 흐름을 보면 매년 2분기에는 항상 증가세를 보여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비록 가격이 최고조에 달했더라도 사람들이 집을 사고 싶어했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앞으로 4분기에는 집값이 좀 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분석한 149개 대도시 지역 중 133개 지역에서 전년 대비 중간 집값이 올랐다.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16.0%)가 연간 집값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아이다호 주 보이즈시티(14.0%), 테네시주 채타누가(13.9%), 앨라배마주 모바일(11.2%), 위스콘신주 매디슨(10.8%)이 각각 크게 올랐다.

100만명 이상의 주요 대도시 중 이번 분기 연간 주택 가격 상승으로는 위스콘신주 밀워키(9.0%), 매사추세츠주 보스턴(9.0% 증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8.7% 증가), 콜럼버스주 오하이오(8.1% 증가), 앨라배마주 버밍엄(6.3%)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 2분기에 주택을 매도한 사람들은 평균 주택차익으로 6만7500달러를 거뒀다. 이는 지난 1분기 평균 상승폭인 5만7706달러보다 많았으며, 전년동기 평균 상승폭인 6만100달러 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2분기 평균 주택 판매 수익률은 당초 구매 가격 대비 평균 33.9%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가장 높은 평균 주택 판매수익률 보인 곳은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85.0%)와 샌프란시스코(71.6%)였으며 워싱턴주 시애틀(65.6%), 오리건주 살렘(62.3%),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60.7%)가 뒤를 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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