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 심화는 2019년 들어 특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이 모든 이목을 끌고 있지만, 연 초부터 한국 경제는 수출부진과 저성장 심화로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등의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브리프 4일자 금주의 논단에서 이같은 경제구조를 개선해 다수의 경쟁력 있는 산업분야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규제가 없었더라도 반도체 편중 경제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줬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대비 마이너스 0.4% 하락에 대해 3가지 하락 사이클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첫째는 주거용 실물건설 중심의 투자 하락세, 둘째는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 세 번째는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의 감소다.

박 연구위원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인, 즉 수출과 설비투자 감소가 한 가지 특정산업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역성장은 건설 및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적 측면과 특정 산업에 지나치게 집중된 한국의 산업구조가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일부 해외기관이 올해 반도체 가격의 추가하락을 전망하고 있으며 관련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시 반도체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고 그는 밝혔다.

박춘성 연구위원은 이러한 경제경험이 시사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여러 산업이 다양하게 발전해야 거시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장경로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산업구조는 단기간 변화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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