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 환율 7위안마저 상향 돌파
미-중 네탓 공방...유럽증시 투자심리 더욱 악화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직전 거래일의 폭락에 이어 또 급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된 것이 이날 유럽증시를 또 다시 크게 떨어뜨렸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23.85로 2.47%나 곤두박질쳤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658.51로 1.80%,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241.55로 2.19% 각각 급락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는 직전 거래일에도 각각 2.34%, 3.11%, 3.51% 하락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직전 거래일 유럽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런데 이날 유럽증시가 또 주저앉았다. 이번엔 중국과 미국이 환율공방까지 벌인 것이 시장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5일(중국시각) 아시아시장에서는 달러-위안 환율이 급기야 11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마저 상향 돌파했다. 달러 위안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이를 두고 미국 측은 "중국이 환율조작까지 하고 있다"고 몰아쳤고, 중국 인민은행 측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보복 등을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받아쳤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미-중이 환율공방까지 벌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더욱 쇼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는 연일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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