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증시 내 정유주의 주가도 추락했다. 미-중 관계가 파국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유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7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4.82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51%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8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9.87 달러로 3.26%나 곤두박질쳤다.

5일(중국시각) 달러-위안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상향 돌파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자 미-중 양측이 이제 환율공방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이제 환율조작까지 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중국측은 "미국의 무역보복으로 위안화 가치가 추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월가 일각에선 "중국이 환율관리를 포기한 것은 미-중 협상을 포기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날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가 곤두박질쳤고 같은 위험자산인 유가도 추락했다. 미-중 관계 파국 우려는 원유 수요둔화 우려를 심화시켰다.

유가가 급락하자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2.97%나 떨어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2.29%) 쉐브론(-1.65%) 엑손모빌(-2.05%)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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