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환율 공방 & 미국 서비스 지수 추락 속 추가 금리인하 요인 확대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의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수직 추락했다. 미국증시 내 금융섹터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미-중 환율공방, 미국 7월 서비스 지표 악화 등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74%로 직전 거래일의 1.85% 대비 붕락했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60%로 직전 거래일의 1.71% 대비 아주 크게 떨어졌다. 이들 국채금리는 최근 연일 추락하다가 이날 낙폭을 확 키웠다. 국채 금리가 낮아졌다는 건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가격도 뛰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일(한국시각)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상향 돌파했다. 위안화 가치가 곤두박질 쳤다. 중국 당국은 환율관리를 포기한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이제 환율조작까지 하고 있다"며 중국을 거세게 공격했고,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무역보복으로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이지 중국은 환율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3.7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도 주목 받았다.

미-중관계 악화, 미국 경제지표 악화 속에 이들 악재는 미국 연준에 향후 추가 금리인하 명분을 제공했고 이에 국채금리도 곤두박질 쳤다.

국채금리 폭락은 저금리를 싫어하는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골드만삭스(-3.67%) 뱅크오브아메리카(-4.42%) 씨티그룹(-3.59%) 웰스파고(-2.74%) JP모건체이스(-2.98%) 등의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쳤다.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3.25%나 폭락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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