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중국의 환율방어용 채권 발행 계획에 유럽증시는 전일 대비 낙폭 줄여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6일(현지시간)에도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까지의 급락세 보다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미국-중국 간 환율전쟁 불확실성이 이어진 것이 유럽증시를 압박했으나 중국이 위안화 환율 추가 상승(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따른 안도감도 일부 작용하면서 이날엔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72% 하락한 7171.69를 기록했다. 영국증시는 2거래일 전 2.34%, 전날 2.47% 각각 급락한 뒤 이날엔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567.96으로 0.78% 떨어졌다. 독일증시는 2거래일 전 3.11%, 전날 1.80% 각각 급락한 뒤 이날엔 낙폭을 크게 줄였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이날 5234.65로 0.13% 내렸다. 프랑스 증시 역시 2거래일 전엔 3.51%, 하루 전엔 2.19% 각각 추락했다가 이날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에도 유럽증시가 열릴 때 미국-중국 간 환율공방이 있었다. 따라서 전일 미국증시 마감 뒤 미국이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지만 일단 환율전쟁 공포를 어느정도 소화한 상태에서 이날 유럽증시가 다시 열렸다. 게다가 홍콩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일 중국 측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 즉 중앙은행 증권 300억 위안 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시아 시장이 장초반 크게 출렁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유럽증시에도 다소 안도감을 안겼다.

이에 이날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중국 간 환율전쟁 및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에 유럽증시가 최근의 급락세보다는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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