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인구 감소 · 전자담배 인기 등 영향...중국 기업이 세계 점유율 1위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조사 기관 유로 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종이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0.8% 줄어든 5조 3267억 개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건강의식 고조 배경으로, 특히 선진국에서 흡연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또한 잎담배 대신 전자담배 등 차세대 담배도 신제품이 속속 등장해 새로운 경쟁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흡연자 모습. /사진=뉴시스.
흡연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 종이담배 시장 회사별 점유율은 1~5위까지 변동이 없었다.

선두는 중국담배총공사(中国煙草総公司).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43.6%였다. 흡연자가 3억명 규모로 종이담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에서 독점적으로 담배 제조 및 판매를 다루고 있는 국유기업이다.

2위는 '말보로'로 유명한 미국의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점유율은 0.2%포인트 떨어져 13.9%였다. 이 회사는 종이담배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인정한 이후 세계 대기업으론 유일하게, 향후 종이담배를 철퇴하겠다고 발표했다.

PMI는 니코틴이 든 액체를 기화해 피우는 전자담배나, 일본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열식 담배 등, 차세대형 제품에 경영자원을 집중시켜 간다는 전략이다. 종이 담배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작음을 나타내는 실증실험도 지속 중이다.

3위는 '켄트'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영국 브리티시아메리칸 토바코(BAT). 점유율은 0.6%포인트 올라 12.1%였다. 가열식 담배도 판매 중이다.

4위는 일본 담배산업(JT)이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수준과 비슷한 8.4%로 조사됐다. 일본 국내에서는 판매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러시아와 방글라데시 담배회사를 1600억~1900억엔으로 각각 매수하는 등 성장시장에서 규모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자담배를 미국, 영국 등 약 1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JT는 전자담배를 2020년까지 20개국에 확대 판매, 차세대 담배로 세계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5위는 영국의 임페리얼 브랜즈, 점유율은 3.4%로 나타났다. 종이담배 상위 5개사 전체 점유율은 81%를 넘기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종이담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가열식 등 차세대 담배로의 분위기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종이담배 대기업과는 다른 신흥 전자담배 메이커가 젊은이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차세대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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