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기준금리 인하 ·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상승 요인"

실버바 진열. /사진=뉴시스.
실버바 진열.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 금값이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 은값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미국시각) 블룸버그집계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7분 기준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85.00 달러로 0.58% 올랐다. 전날에도 1.1% 상승 마감했다. 지난 6월 말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00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조만간 1500달러를 바라볼 조짐이다.

7일 하나금융투자는 귀금속 가격 전망 리포트에서 "금값은 지난 1분기 달러 강세와 증시 호조 속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금리 하락속도가 빨라지면서 5월 이후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특히 "금년 5월 저점 이후 국제 금값은 약 15% 급등했고 같은 기간 은값 역시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銀)은 화폐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금의 대체재 역할을 해왔으며 금값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은 은에도 역시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사이클이 시작됐다는 점은 향후에도 귀금속 시장에 일정기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증시의 경우 역사적 고점을 연일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가격부담 속에 경기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등이 부각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은 등 귀금속의 매력이 높아지는 추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은 금과 함께 당분간 유망한 투자자산임에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은값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아 양면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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