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의 예상밖 원유-휘발유 재고 증가, 무역전쟁 확대 따른 경기둔화 우려감 등이 유가 압박"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유조선 직원들의 원유 하역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악화, 그로인한 글로벌 국채금리 추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심화가 유가를 짓눌렀다. 게다가 미국의 주간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예상밖으로 크게 증가한 것도 유가를 압박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1.48 달러로 4.01%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52 달러로 4.11%나 떨어졌다. 유가 수직 하락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예상밖 원유-휘발유 재고 증가와 무역공포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유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주간 미국 원유재고는 239만 배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280만 배럴 감소 전망)와는 전혀 다른 예상밖 재고 증가다. 에너지정보청은 또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444만 배럴 급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휘발유 재고 역시 120만 배럴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예상밖 재고 증가가 유가를 짓눌렀다는 게 CNBC의 진단이다.

이날 유가가 크게 떨어지자 뉴욕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7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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