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급격 추락 후 반등...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심화"...이는 엔화가치 절상 유발

엔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엔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약세 속에 달러 대비 엔화환율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그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확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 추가인하 강조 발언 등이 이같은 환율 흐름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41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03 달러로 0.04%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142 달러로 0.24%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6.20엔으로 0.25%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35로 0.27% 하락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주요국 국채금리가 요동쳤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1.6% 아래로 떨어졌다가 장 막판 전일 수준인 1.71% 수준을 겨우 회복했다. 이같은 국채금리 요동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됐다.

상황이 이쯤 되자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추가 금리인하 여론 부각에 달러가치는 하락하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심화는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과 아무런 합의안 없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가 커진 것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를 절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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