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등에 밀려...영국 이어 미국 점포도 재조정 나서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최대 의약품 체인업체인 월그린(Walgreens)이 최근 영국 내 점포들을 철수한 데 이어 미국 내 200개 점포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는 올해 초 영국 내 200개 점포를 폐쇄한 데 이어 미국 내 체인점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월그린 대변인은 "새 점포 폐쇄는 미국 내 1만여 곳의 3%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해당 체인점의 종업원은 다른 인근지역으로 대부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소위 '재조정 전환비용 관리 프로젝트'로 2022년까지 연간 15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월그린의 올해 예상보고서에서 따르면 부동산, 직원해고, 기타 비용 등을 포함해 19억~2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변혁을 가속화하고 핵심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며, 보다 효율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혁신적 비용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디어들에 밝혔다.

월그린 대변인은 "점포 폐쇄의 전체 목록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피력하면서 어떤 곳이 문을 닫을 것인지에 대한 더 이상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오랫동안 미국의 약국 체인점 수를 우려해왔다. 일부 도시에서는 월그린과 CVS 매장이 거의 모든 블록에 걸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더 많은 방문을 하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월그린의 이번 발표는 2015년 200개 점포를 닫은 이후 최대 규모 철수이다. 2018년 경쟁사인 라이트에이드(Rite Aid) 지점 1932곳을 매입한 월그린 모회사는 그 이후 631개 매장을 폐쇄했고 또 다른 119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5월 경쟁사인 CVS가 실적이 저조한 46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CVS의 소매분야 대표는 매년 갱신되는 500개의 임대계약을 평가하면서 수익성이 없는 점포를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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