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경제 호조로 강세...한국증시도 장중 1%대 오름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아시아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한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전일 대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상승 출발 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아시아증시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 우려 완화, 중국의 7월 수출지표 호조 등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중국증시를 약세로 이끄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0.42% 하락한 2782.79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4% 상승한 2805.59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오전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하락 전환해 내림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중국 P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0.1% 하락)보다 0.2%포인트를 밑돌았다. 특히 중국 PPI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2016년 8월 이래 거의 3년 만이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감속 여파로 생산활동이 부진한 것이 소재가격 등의 상승을 어렵게 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또한 개인소비 등 내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증시가 위안화 절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경기부진이라는 또 다른 변수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 /사진=AP, 뉴시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달러당 7.0136위안으로 설정 고시하며 이틀째 '포치(破七, 달러당 위안 환율 7위안 돌파)'를 이어갔다.

CNBC는 8일(미국시간) "세계 증시가 중국의 '포치'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출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데다 7월 중국 PPI가 하락하면서 제조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오후 1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116.59포인트(0.57%) 상승한 2만709.94를 나타내고 있다. 이틀째 장중 강세다. 일본경제 호조세 등이 일본증시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이날 2019년 4~6월 분기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연율 1.7%) 증가했다고 일본 내각부 통계 속보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으로 전기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오름세다. 오후 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19.75포인트(1.03%) 뛰어오른 1940.36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들이 강세로 각각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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