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 엔고 영향...기업 도산 2개월 연속 800건 돌파

일본 도쿄역 앞을 지나가는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역 앞을 지나가는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기업 도산 건수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상공리서치(이하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지난 7월 일본 기업도산 건수(부채 1000만엔 이상)는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어난 802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증가는 2개월 연속으로 2년 2개월 만에 800건을 넘어섰다. 판매부진과 인력부족으로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경영 파탄이 두드러졌다고 산케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부채총액은 17.1% 감소한 934억엔을 기록했다. 그나마 부채 100억엔 이상의 대형 도산이 없어 2개월 연속으로 부채총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도산 건수는 홋카이도를 제외한 8개 지구에서 전년 같은 달을 웃돌았다. 리서치는 이 매체를 통해 "기업 도산은 '저점'에서 '증가'로 전환기를 맞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도 건설, 소매, 도매 등 폭넓은 업종으로 증가했다.

리서치는 이어 "오는 10월 소비세 증세에 따른 소비위축과 엔고 추세가 중소기업의 경영 리스크"라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