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등서 경쟁 치열...매출도 기대치 못미쳐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9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의 주가가 6%대 추락했다. 전날 2분기 쇼크 수준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버 주가는 6.80% 급락 마감했다. 우버는 2분기(4~6월)에 52억3600만 달러, 주당 4.7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700만달러, 주당 2.01달러와 비교하면 순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매출은 14% 늘어난 3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예상치인 33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우버는 8일 이 같은 실적을 발표한 이후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11%대 추락하며 9일 주가 하락을 예고했었다.

CNBC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라틴아메리카 등에서의 경쟁 심화와 지난 5월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39억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당초 기대가 컸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중국업체인 디디추싱 진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우버의 주가 추락에 경쟁업체인 리프트도 직격탄을 맞았다. 리프트는 8일 2분기 매출이 8억673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올해 매출전망을 상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우버 주가 추락으로 리프트 주가도 4.80%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우버와 리프트는 각각 지난 5월과 3월에 상장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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