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젊음 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대부분이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대학에 가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 TD 에머리트레이드(TD Ameritrad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15~21세) 89%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22~28세) 79%가 고등학교 졸업후 곧바로 4년제 학위코스를 밟기보다는 다른 다양한 경로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선택했다. 밀레니얼 세대 경우 2017년보다 18% 증가한 수치다(Z 세대는 2017년에 조사되지 않았음). 나아가 이들 20%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가지 않거나 바로 직업을 선택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통한 기존 전통적인 학문코스를 밟기보다는 다양한 새로운 경로가 좋은 생각이라고 본 것이다.

또한 Z세대 중 30% 이상과 젊은 밀레니얼 세대 18%는 고등학교와 대학 사이에서 한 해를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라 루버 TD 에머리트레이드 선임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오늘날은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좌를 듣거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업을 하거나, 취업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미국 국립 교육 통계 센터(NCES)에 따르면, 약 1990만 명의 학생들이 2019년 가을에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년 전 2030만 명보다 감소한 것이다.

20년 전 1480만 명보다 대학 출석률이 증가했지만, NCES는 향후 5년 동안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조5000억 달러의 학생 부채는 어린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대출자는 현재 10년 전보다 1만 달러 이상 증가한 약 3만7000 달러의 대출 채무를 안고 대학을 떠난다. 모든 대출자들이 진 미납 학생 부채는 2018년 1조5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 부채 6000억 달러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TD 에머리트레이드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4분의 1이 넘는 학생들이 비용 때문에 대학을 미루고 있다. 2017년보다 7% 늘어났다. Z세대와 젊은 미국인 73%가 "채무를 피하기 위해 더 저렴한 대학을 선택했거나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대학과 직장 사이에 고민 끝에 취업을 선택한 한 젊은이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비싸고, 우리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실제로 가치가 있는 지를 재고하는 큰 이유"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한편, 대학 학위는 꼭 필요한 것인가의 질문에서 부모들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TD 에머리트레이드의 조사에 응한 부모 중 거의 96%가 자녀들이 대학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젊은 미국인들은 4년 학위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젊은 밀레니얼 세대 절반(49%)은 그들의 학위가 현재 직업에 "매우 중요하거나 다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연구는 Z 세대(15~21세) 1000명, 젊은 밀레니얼 세대(22~28세) 1000명 및 부모(30~60세) 1000명 등 대략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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