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무역공포, 국채가격 추락 등이 장중 위험자산인 미국증시에 직격탄"...안전자산으로 돈 이동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금, 미국 국채,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들의 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위험자산인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가하자 금값과 엔화가치, 미국 국채 가격 등 안전자산의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20.90 달러로 0.82%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05.31엔으로 0.36%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글로벌 악재 부각 속에 안전자산들의 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엔화는 금과 함께 국제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통한다. 일본의 대외 채권이 많다는 점이 엔화를 안전자산화 했다.

골드바 진열. /사진=뉴시스.
골드바 진열. /사진=뉴시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전쟁이 2020년 미국 대선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이것이 미-중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의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0.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또한 금시장이 열리던 중 미국 국채금리가 추락하고 미국증시도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4분 기준 미국증시 3대 지수는 1% 이상씩 떨어진 상황에서 거래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4분 기준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격도 상승하긴 마찬가지였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1.58%로 직전 거래일 대비 2.84%나 낮아졌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64%로 직전 거래일 대비 5.40%나 낮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국채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진단이 안전자산인 금, 엔화, 국채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CNBC는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국채금리 추락 등이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고 전했다. 위험자산의 추락 속에 시장의 돈이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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