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도 절상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달러의 상대 통화인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의 가치는 동반 절상됐다. 골드만삭스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다"고 밝힌 것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4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13 달러로 0.12%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076 달러로 0.36% 절상됐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5.35엔으로 0.32%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대형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미-중 무역전쟁이 2020년 미국 대선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중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0.2%포인트 낮춘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무역전쟁 공포와 그로인한 국채금리 추락이 미국증시 등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전했고,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는 고개를 숙이고 달러의 상대통화들인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의 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43으로 0.06% 하락했다"고 전했다. CNBC는 또 "홍콩 시위 격화 우려도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 격화는 글로벌 안전통화인 엔화가치 절상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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