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줄고 농산물 늘어...올 1조엔 목표 달성 어려울 듯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농림수산성이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1~6월기) 농림수산물 · 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4486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음식 열풍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많았지만 증가율은 전년(1~12월기) 12.4% 증가 대비 크게 후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농림 수산물 · 식품 수출액 1조엔 목표를 내걸지만, 달성에는 노란불이 켜졌다고 제시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이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1430억엔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가리비조개 수출이 줄었고 어획량 감소와 국내 시판용으로 전환하면서 고등어 수출도 부진했다. 방어가 미국용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전체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일본 도쿄 수산시장.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수산시장. /사진=AP, 뉴시스.

농산물은 9.0% 늘어난 2864억엔으로 조사됐다. 홍콩 등 아시아에 쇠고기 수출이 늘었고 일본술 등 알코올 음료도 호전됐지만 사과 수출이 대만을 중심으로 침체했다. 임산물은 중국 물량 증가 영향으로 4.3% 늘어난 193억엔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 목표 1조엔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에 17% 이상 성장이 필요한 상태다. 농림수산성은 상품 전시회나 상담회 참가를 늘려, 수출액 증가로 연결할 방침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최근들어 일본 방사능 오염 문제가 다시 이슈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물 수출 등이 둔화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외신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방사능 이슈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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