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 "하반기도 실적개선 어려울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DB손해보험 본사.
DB손해보험 본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투자기관들은 DB손보가 하반기에도 이익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내렸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D손보는 2분기 순이익이 10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6% 감소했으나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며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실적감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DB손보는 2분기 경과 손해율이 85.0%로 전년동기 대비 4.0%포인트 악화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1%포인트 악화된 89.0%, 장기 위험손해율이 10.0%포인트 악화된 92.6%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3.5%를 기록했다. 보장성 인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273억원을 시현했다.

오 연구원은 "상반기 누적 순익은 2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3% 감소해 올해 순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0% 이상 악화된 수준까지 하향됐다"면서 "장기 및 차보험 손해율의 동시 악화, 장기 인보험 경쟁 지속,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 등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사측이 밝힌 대로 하반기 적극적인 이익 방어 및 전년과 동일한 배당정책을 실행시 현 배당수익률은 4.1%에 달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DB손보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손보업계 신계약 경쟁 지속에 따른 사업비 부담 증가를 반영한 조치다.

정 연구원은 "손해율·사업비율 부진 및 손보업계 인보험 신계약 경쟁 심화 등의 악재는 이미 현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으나, 반등 모멘텀은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며 "DB손보의 올해 연간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2.2% 하락한 4006억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7.9% 하향한 7만원을 제시한다"며 "점유율(M/S) 유지를 위해 신계약 성장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자동차 및 장기 위험손해율, 사업비율 부담이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됐는데 성장에 대한 경쟁사들의 의지, 보험료 인상에 대한 도전적인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올해 4분기 이후가 돼야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DB손보 주가는 오전 10시 12분 기준 전일대비 1.96% 상승한 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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