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장중 2% 가까이 하락...일본증시도 내림세 반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증시와 중국증시 대비 일본증시가 장중 1%대 하락하며 내림폭이 큰 모습이다. 홍콩증시는 2% 가까이 급락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홍콩 시위 격화 등이 미국증시에 이어 아시아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8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79% 하락한 2792.82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6% 내린 2798.05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힘을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본 증권사 전광판에 비친 사람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증권사 전광판에 비친 사람들. /사진=AP, 뉴시스.

시장은 특히 홍콩사태가 중국증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CNBC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전쟁보다 홍콩 반정부 시위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무역협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며, 자칫하면 세계적 경기침체로 들어서게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증시는 급락 중이다. 오후 1시 15분(중국시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470.36포인트(1.82%) 하락한 2만5354.36을 나타내고 있다. 송환법 반대 시위로 국제공항이 일시 마비되는 사태로 확산되며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 3분 현재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42.61포인트(1.17%) 하락한 2만442.21에서 거래 중이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경기민감주 등을 위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105엔대까지 하락(엔화 강세)한 영향도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2.77포인트(0.66%) 내린 1929.52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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