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창출 지속 · 외형확장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 돋보여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IT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분석 리포트에서 "S&P 500과 나스닥 상장사 90% 이상이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면서 "우려와 달리 S&P 500과 나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견조했다"고 전했다. S&P 500 기업의 83%가 서프라이즈 혹은 예상치에 부합했고, 나스닥 기업의 41%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IT와 커뮤니케이션, 텔레콤, 헬스케어 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햇다. 특히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또는 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로 분류되는 대형 IT 기업들이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시가총액과 실적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뉴시스.

기업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매플은 서비스 회사로 본격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의 경우 성장률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고 페이스북도 FTC 벌금제외 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그런가 하면 아마존은 익일배송 서비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의 경우 무난한 실적을 올렸지만 가입자 증가세가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IT 대기업들의 실적을 종합해보면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돈 버는 법(수익성 창출)에 능숙해 졌고 ▲누적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외형 확장이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으며 ▲시장 우려를 해소시키에 충분했고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당성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예상되는 변동성 장세에서 대형 IT 기업들의 주가는 안정적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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