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 속 3대 지수 급반등...
FAANG, 반도체주가 증시 견인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아마존-애플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아마존-애플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껑충 뛰었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조짐이 미국증시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279.91로 372.54포인트(1.44%)나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16.36으로 152.95포인트(1.95%)나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26.32로 42.57포인트(1.48%)나 올랐다.

전일에는 골드만삭스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경기침체 전망을 내놓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9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한 방침과 관련해 컴퓨터, 스마트폰, 의류, 신발류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시기를 오는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홍콩 시위 불안으로 하락출발 했으나 미-중 무역전쟁 완화 조짐으로 급반등 마감했다는 것이다. CNBC는 그러면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연기는 미국 국채금리를 상승시키고 금가격을 누르는 요인도 됐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기술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테크(+2.47%) 재량소비재(+1.6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50%) 헬스케어(+1.27%) 필수소비재(+1.19%) 유틸리티(+0.04%) 부동산(+0.08%) 에너지(+1.01%) 금융(+1.18%) 섹터의 주가가 큰 폭이든 작은 폭이든 올랐다.

주요 종목별 주가 흐름을 보면 SYMANTEC(+6.69%) 베스트바이(+6.47%) 마이크론(+4.84%) 램리서치(+4.78%) 등의 주가 급등 속에 S&P500 지수가 활짝 웃었다. 반면 SOUTHERN CO.(-2.52%) NEWMONT GOLDCORP(-2.08%) CABOT OIL & GAS(-2.07%) UDR(-1.94%) 등은 S&P500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 방송은 이어 "인텔(+2.72%) 다우(+2.54%) 유나이트드헬스(+2.48%) 시스코 시스템스(+2.29%) 월마트(+2.08%) 등이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 무역갈등 완화 및 이날 실적호전 발표 소식에 중국기업 JD.COM의 주가가 12.89%나 오른 것을 비롯해 반도체주인 마이크론(+4.84%) 램리서치(+4.78%) 등이 급등한 것은 나스닥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반면 크레프트 하인즈(-1.26%) AMD(-0.99%) 등이 하락한 것은 나스닥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 미-중 무역갈등 완화는 미국증시 블루칩군을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를 모두 웃게 했고 반도체 섹터의 주가를 폭등시켰다.

FAANG 주 중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큰 애플의 주가가 4.42%나 올랐다. 페이스북은 1.66%, 아마존은 2.21%, 넷플릭스는 0.4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는 1.93%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5%나 치솟았다. 마이크론(+4.84%) 램리서치(+4.78%) 인텔(+2.72%) 외에도 엔비디아(+3.04%) 웨스턴디지털(+2.64%) 자일링스(+3.15%)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