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앞둔 경계감, 광복절 대일 메시지 여부 등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외국인 매도 지속도 한국증시 발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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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 한국증시가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이 미국증시를 끌어 올리고 한국증시에도 훈풍을 가했다. 그러나 광복절 휴일을 앞둔 경계감, 한-일 경제전쟁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광복절 메시지 변수, 홍콩시위 변수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서인지 한국증시 상승폭은 미국을 따라가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에 치중하고 개인만이 고군분투 한 것도 이날 증시 한계점으로 인식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1938.37로 0.65%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597.15로 1.08% 올랐다.

지난밤 미국증시 3대 지수가 1% 중후반대의 급등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한국증시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지난밤 미국증시는 미국무역대표부가 "중국산 추가 관세 대상 품목중 휴대폰, 컴퓨터, 신발류, 의류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부과 시기를 9월1일에서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급등했다. 아울러 이런 미국증시 급등세가 한국증시에도 훈풍을 가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매도에 치중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51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60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9.5원이나 급락했는데도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매도에 치중했다. 기관도 코스피 시장에서 25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6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3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3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두 시장을 떠받쳤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이 소극적인 장세는 큰 폭으로 오를 수 없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3.22%) 등이 웃었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에 미국 반도체 섹터 주가가 폭등하자 한국 반도체주들도 함께 올랐다. 아이폰 관련주인 LG이노텍도 5.66%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 아이폰 중국 판매 호조 효과다.  2차전지주인 삼성SDI(+4.07%) LG화학(+4.69%) 등도 함께 올랐다. 미국이 주로 IT 제품에 대한 중국제품 관세 연기 조치를 한 것이 한국 대형IT 종목들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런가하면 식품종목인 CJ씨푸드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수산업체인 사조오양(+11.17%) 동원수산(+12.54%) 등이 급등세를 나타낸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정부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적극 대응키로 하면서 한국 수산주들이 활짝 웃었다.

한편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86%) 헬릭스미스(+19.25%) SK머티리얼즈(+2.91%) 원익IPS(+3.47%) 등이 상승했다. 5G대장주 격인 케이엠더블유가 실적 호전에 힘입어 6.60%나 오른 것도 코스닥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투자전략과 관련해 15일 한국 정부의 광복절 메시지, 홍콩 사태 동향 등 추가 변동성 요인 등을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실적시즌인 만큼 주요기업 실적, 펀더멘털 등도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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