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영국 장단기금리 역전...글로벌 경기침체 신호 심화
미국-유럽증시 동반 추락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미국·영국 등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147.88로 1.42%나 떨어졌다. 독일의 DAX 지수는 1만1492.66으로 2.19%나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51.30으로 2.08%나 내렸다.

이날 미국과 유럽증시가 동시에 추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유럽증시가 추락했고 바다건너 미국증시가 동반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미국증시를 급락시켰다"고 전한 가운데 유럽증시도 같은 이유로 곤두박질쳤다. 미국증시 3대 지수 역시 장중 2% 이상 추락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2년물 국채 금리보다 2.1bp(1bp=0.01%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통상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밑돌면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하는데 이날 유럽·미국 시장이 그랬다. 게다가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부진까지 악재로 더해졌다. 전일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2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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