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1.3%나 폭등했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곤두박질쳤다. 미국에서 장중 한때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가치를 급등(엔화환율 급락) 시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6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35 달러로 0.32%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057 달러로 0.02% 내렸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5.97엔으로 0.72%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전일에는 미국의 중국 제품 일부에 대한 추가관세부과 시기 연기로 엔-달러 환율이 1.30% 정도 폭등했으나 이날엔 엔-달러 환율이 다시 급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이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2년물 국채 금리보다 2.1bp(1bp=0.01%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이 그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미국 경제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의  금리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