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장중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흐름이 나타났다. 이것은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시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정책이 문제다"고 비판했다. 미국증시 금융섹터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중에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밑도는 쇼크가 발생했다.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2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를 2.1bp(1bp=0.01%)나 웃돌기도 했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엔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1.58% 선에서 거의 같은 수준으로 움직였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또는 장단기 금리차 소멸은 종종 월가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이날에도 그랬다. 이날 경기침체 우려 확산 속에 금, 엔화, 국채가격 등 안전 자산의 가치는 뛰고 유럽증시,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은 추락했다. 국채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의 금리정책"이라며 자신의 금리인하 요구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연준을 공격했다.

장중 장단기금리 역전 및 트럼프의 금리인하 재압박 속에 저금리를 싫어하는 미국 금융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가 3.56%나 폭락했다고 전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4.19%) 뱅크오브아메리카(-4.69%) 씨티그룹(-5.28%) 웰스파고(-4.33%) JP모건체이스(-4.15%) 등의 주가가 모두 4% 이상씩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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