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전쟁 등 대외환경 악화 여파...
한-일 경제전쟁까지 벌어져 향후 실적도 주목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가하는 등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있지만 일본 제조업 경기 또한 비실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에서 비제조업은 선방했지만 제조업은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상장 기업들의 올 1분기(4~6월기) 결산 분석 결과, 제조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4%나 줄었다.

석유·석탄 제품이 약 90%나 격감했고 철강 및 비철 금속은 약 60%나 감소하면서 침체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전기나 기계, 자동차 등 폭넓은 업종에서 전년 동기 실적을 밑돌았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제조업 곤경 이유로는 미-중 무역마찰 첨예화다. 반면 비제조업 순이익은 35.6% 증가했다. 건설이나 정보통신이 견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SMBC닛코증권은 "3월기 결산 기업 1119곳(금융 제외, 전체 82.8%)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0.9% 줄어든 7조 7830억엔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면서 "본업의 이익을 나타내는 영업 이익은 9.6% 줄어든 8조 6950억엔으로 2분기만에 마이너스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또 "연간 순이익 예상의 조정 건수로는 상향 조정이 20곳, 하향 조정은 61개로 집계됐다"면서 "하향 조정의 대부분은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BC닛코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던 대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어려운 결산이 나타났다"면서 "미·중의 대립 등 글로벌한 매크로 환경 악화가 반영된 셈"이라고 이 매체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 같은 일본 제조업 악화는 한국과의 경제전쟁 시작 이전 실적이어서 향후 실적동향도 주목받게 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