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경기침체 우려에서 못 벗어나
미-중 갈등 우려 지속도 유럽증시 압박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5일(미국시각)에도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국 증시가 전일 폭락에 이어 이날에도 약세로 마감했다. 아직은 미-중 갈등 우려가 남아있는데다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는 판단이 유럽증시를 계속 압박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67.01로 1.13%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1만1412.67로 0.70% 내렸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36.93으로 0.27% 떨어졌다.

전일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가 각각 1.42%, 2.19%, 2.08% 각각 급락했는데 이날에도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일에는 장중 한때 미국,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밑도는, 이른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속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전일에도 그랬다. 이에 전일에는 미국증시 3대 지수가 3% 안팎씩 폭락했고 유럽증시도 급락했다.

그런데 이날 유럽증시는 전일의 경기침체 여진에서 완전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는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합의 타결을 원하지만 그러려면 홍콩 문제부터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과의 깜작 만남을 제의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측은 "미국이 9월부터 중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며 받아쳤다.

경기침체 우려, 미-중 갈등 우려 지속 등이 이날 유럽증시를 계속 압박했다. 다만 이날 미국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상황이 전일 보다는 호전되자 유럽 주요국 증시도 전일보다는 낙폭을 줄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0.3% 증가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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