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 월가 변덕스런 흐름 지속"...엔화환율 소폭 상승 그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1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유로 및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0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12 달러로 0.24%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113 달러로 0.44%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6.02엔으로 0.10%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1분 기준 0.23%나 올랐던 엔-달러 환율이 3시40분에는 0.10% 상승으로 오름폭이 작아져 주목받았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가치가 하락했으나 이날에도 미국 국채금리 급락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침체 우려는 잔존하면서 시간이 흐를 수록 엔화환율 상승폭도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앞 환전 팻말. /사진=뉴시스.
시중은행 앞 환전 팻말. /사진=뉴시스.

이날 CNBC는 "미국 7월 소매판매 호조가 미국의 시장 상황을 전일보다는 호전시켰다"면서도 "이날에도 뉴욕월가는 여러 변수로 인해 변덕스런 상황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전일의 급락세에서 벗어났고 유로존의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가 절상됐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을 향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재협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성사시키려면 홍콩문제부터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독일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가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과 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는 등 영국-유럽연합 간 재협상 조건에 이견이 커 주목된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98로 0.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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