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바레인 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의 폭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지속,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이 유가를 또 짓눌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4.62 달러로 1.10%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8.26 달러로 2.05% 떨어졌다. 전일 비슷한 시간에는 WTI와 브렌트유가 3% 이상씩 폭락했는데 이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에는 미국의 10월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2월물 국채금리 아래로 추락하는 등 '장-단기 금리 역전' 속에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자 유가가 폭락했다. 이날에도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지속됐다. 이것이 이날 유가 하락 이유였다.

게다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도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6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선 2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증가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2주 연속 시장 예상과 달리 '예상 밖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가 또 떨어지자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0.67%) 엑손모빌(-0.59%) 등 양대 정유사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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