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美 소매판매 호조는 호재...미-중 협상 불확실성 및 채권시장 불안 여전...뉴욕증시 심한 변덕부리며 혼조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일의 폭락흐름에서는 벗어났으나 장중 내내 불안한 흐름은 지속됐다. 월마트의 실적 호전, 미국 7월 소매판매 지수 호조가 뉴욕증시 상황을 호전시켰다. 그러나 미-중 간 신경전 지속, 국채금리 급락 지속 등은 뉴욕증시 반등 폭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이다가 결국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579.39로 99.97포인트(0.3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847.60으로 7.00포인트(0.25%)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66.62로 7.32포인트(0.09%)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아니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461.05로 5.87포인트(0.40%)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전일 3대 지수가 3% 안팎씩 폭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일어난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지수 호조가 장초반 미국증시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소매판매 호조가 월마트의 실적호전과 함께 이날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이날 뉴욕증시는 변덕이 심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점, 채권시장에서의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이 이날 뉴욕증시 변동성을 키웠다고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 섹터의 주가가 1.51%나 상승하며 돋보인 흐름을 보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다 이날 월마트가 실적 호조로 6.11%나 올라 준 것이 이같이 필수소비재 섹터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이날에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 급락세가 지속되는 등 채권시장 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미-중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까지 존재하면서 부동산(+1.34%) 유틸리티(+1.26%) 등 경기방어 섹터의 주가가 그나마 시장을 받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방송은 진단했다.

이 방송은 미국증시 대형 블루칩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만 봐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페이스북(+1.60%) 아마존(+0.75%)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44%) 등은 올랐지만 넷플릭스(-1.12%)와 애플(-0.50%)는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미-중 힘겨루기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23% 하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 방송은 이어 이날 실적 호전을 발표한 월마트(+6.11%)를 비롯해, 보잉(+2.37%) 비자(+1.74%) 코카콜라(+1.66%)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시스코시스템스(-8.61%) 월스린부츠(-2.22%) 나이키(-1.88%) 다우(-1.59%) 등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또한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제너럴일렉트릭이 11.30%나 하락하고 갭의 주가가 7.08%나 떨어진 것 등은 뉴욕증시에서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원한다"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원하면 홍콩문제부터 원만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과의 깜짝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측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절충을 원한다"면서도 "미국이 9월 추가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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