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만3천명 감소 예상...도이치은행에서만 1만8천명 줄여

포르투갈 리스본 벨렝지구에 위치한 산탄데르 은행. /사진=최미림 기자
포르투갈 리스본 벨렝지구에 위치한 산탄데르 은행.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전 세계 은행들이 올해들어 현재까지 4만8500명이 넘는 인원 감축을 공표했으며 이 가운데 유럽은행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5년에 걸친 이익을 침식해온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될 분위기로 이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의 각 은행들은 4만 3394명이 줄어들 예정으로 전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자체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독일의 도이치은행이 전체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1만8000명 감축을 2022년까지 실시할 계획을 발표한 것을 필두로, 스페인 산탄데르(Santander SA) 은행, 영국 은행인 HSBC 홀딩스 및 바클레이즈, 프랑스은행인 소시에테 제너럴도 수천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유니크레딧(UniCredit)도 최대 1만명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이번 글로벌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각 지역별 세계 각 은행들이 발표한 현재까지의 감축 인원은 유럽 지역 은행들이 4만 3394명, 중동과 아프리카 2487명, 북미 2169명, 아시아 5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각 은행과 노동조합의 조사결과를 이 매체는 전했다.

통계치를 공개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은행들도 있어 글로벌 감축 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이전에 구조조정을 발표했지만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고 합리화가 진행 중인 은행도 있어 인원조정 수치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국의 경우도 금리가 낮아지고 있고 금융 디지털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은행 인원 대규모 감축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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