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IT · 제약 · 車 · 철강 · 화학 등 대부분 업종 하락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1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2~3%대 급락한 데 이어 15일에도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가 동반 추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15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1%로 전일의 1.58%(전일 장 마감금리 기준) 대비 하락했으며 2년물 국채금리도 1.48%로 전날의 1.58%(전일 장 마감금리 기준)보다 내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9시 29분 현재(이하 같은 시각) 직전거래일 대비 0.46% 내린 4만3500원, SK하이닉스는 1.82% 하락한 7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대형 IT 가운데 삼성SDI(-1.76%), LG디스플레이(-1.17%) 등이 1%대 약세다.

또 현대차(-1.57%), 현대모비스(-1.67%), LG화학(-2.01%),셀트리온(-0.65%), 삼성바이오로직스(-1.38%)POSCO(-1.94%) 등이 각각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이 단 한 종목도 없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IT 대형주를 비롯해 제약바이오, 자동차, 금융, 철강,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3.61포인트(1.22%) 하락한 1,914.76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장초반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은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2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10년 국채수익률을 10여년 만에 웃돌면서 경기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의 자료에 따르면 1978년 이래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은 5번 발생했고 그때마다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 특히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난 후 평균 22개월 후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미국증시에 이어 한국증시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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