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재고 이슈 등 지켜봐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인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한국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6일(미국시간)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7.25% 뛰어올랐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엔비디아는 전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억8000만달러, 5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전기 대비 16% 늘어났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지만 전기 대비 59% 증가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5억5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은 점차 회복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 측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몇 분기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GPU(그래픽스 처리장치) 초과재고 이슈가 점차 정상화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꼽히는 AMD도 이날 뉴욕증시에서 5.09%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을 비롯해 엔비디아, AMD, 퀄컴, 자일링스 등 대형 고객사로부터 2019년에 생산할 7나노 칩 주문을 100여건 이상 받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2.78% 뛰어오른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는 3.10% 급등했다. 여기에다 엔비디아, AMD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영향이 주목된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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