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신용카드 평균 금리가 17%에 이르며 2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온라인 및 관련 비즈니스가 증가하면서 미국의 1인당 신용카드 부채도 3200달러로 늘어났다고 미국컨설팅회사인 하우머치넷(howmuch.net)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뉴욕지점이 미국 50개 주 전체에 대한 가계 부채와 신용에 대한 분기별 조사한 것으로, 작년말 4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용카드 부채 금액은 알라스카주로 1인당 4350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워싱턴DC(4,180달러), 하와이(4060 달러), 뉴저지(4040 달러), 메릴랜드(3910 달러)순이다. 

부채가 가장 적은 주는 미시시피 2110 달러였으며, 웨스트 버지니아(2240 달러), 켄터키(2330 달러), 아칸소(2410 달러), 알라배마(2420 달러)순으로 신용카드 부담액이 적었다.

전반적인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25년 만에 최고 카드 금리 등 영향으로 신용카드 빚은 4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총 민간 및 공공 부채가 70조 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배경으로 이러한 신용카드 고금리와 부채 확대가 커다란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업계의 핵심 업체들은 카드빚의 증가로 인상적인 업적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의 카드 매출은 지난 분기에 11% 증가했다. 최대 카드 프로세서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의 회사 주가는 2019년 각각 47%와 37% 상승해, S&P 500 주가, 약 20% 상승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 한 해에 15%나 늘어난 온라인 상거래가 계속되면서 신용카드 지출이 계속 늘고 있다.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 물품 구매하는 것이 이젠 너무 쉬워졌지만, 그 대금을 지불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됐다. 한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 소비자의 70%가 1년 안에 신용카드 빚을 모두 갚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가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들은 계속 탄생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했고, 암호 화폐업체인 넥소(Nexo)는 마스터카드 브랜딩으로 완성된 암호화 신용카드를 최근에 출시했다고 하우머치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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