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주가 하락폭 과도, 금주엔 반등 예상"…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시중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시중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최근 은행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지표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향방이 결정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의 리밸런싱(조정)으로 인해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는 적어도 8월말까지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다만 은행주의 하락폭이 과도했기 때문에 금주는 단기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주 은행주는 코스피 하락률을 또다시 크게 초과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주간 0.20%포인트 급락하면서 한때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자 글로벌 경기침체(Reccesion) 우려가 커졌고, 국내 시중금리도 약 0.07~0.09%포인트 내외로 추가 하락했다.

올해 기준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까지 낮아졌고 지방은행에 이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의 시중은행들도 PBR 기준 2016년 2월의 최저 밸류에이션(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 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이 부정적이나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곧바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낮고, 전주 금요일에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다시 해소되면서 관련 우려도 일단 잦아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은행의 이익안정성이 금리 하락 등의 요인을 반영해도 큰 폭의 감익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매크로 우려들이 조금만 완화되는 조짐을 보여도 은행주는 상승세로 돌아설 여지가 높다"면서도 "다만 근본적인 우려 요인 해소 없이는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업종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신한금융지주는 전일대비 0.62% 하락한 4만200원, KB금융지주는 0.65% 떨어진 3만8450원, 우리금융지주는 2.59% 하락한 1만1300원, BNK금융지주는 0.76% 떨어진 6500원, JB금융지주는 1.28% 하락한 5400원으로 부진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0.32% 오른 3만1550원, DGB금융지주과 기업은행은 각각 전일과 같은 6700원, 1만2100원을 기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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