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오름세 지속...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로 장중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아시아주요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해 '임시발급면허'를 90일 더 연장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독일의 경제부양책 기대와 함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에 금리인하를 촉구한 것도 아시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9% 상승한 2885.74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전날 2% 넘게 급등하는 등 장중 5거래일째 오름세다. 전일 대비 4.01포인트, 0.13% 상승한 2879.08로 거래를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보합권 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시행된 금리개혁안은 중국 기업들에 대해 사실상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중국증시 상승세와 관련해 ▲센티멘트(투자심리) 개선 ▲부양정책 가시화 ▲유동성 환경 개선 등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홍콩 사태와 관련해 "미-중 무역협상에 앞서 중국이 먼저 '일국양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CNBC가 전했다. 최근 미국은 홍콩 문제를 미-중 무역협상으로 연결시키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사흘째 강세다. 오후 2시 11분 현재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95.14포인트(0.46%) 오른 2만658.30에서 거래 중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약화되면서 니케이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일본 엔화는 주요국의 경기 부양 움직임으로 달러당 106.57엔 대로 안정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들이 1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장중 1960선을 회복했다. 오후 2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2.44포인트(1.16%) 상승한 1962.3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700억원대를 장중 순매수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대형주를 비롯해 조선주와 항공주들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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