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속에...코스피 196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960선을 회복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해 '임시발급면허'를 90일 더 연장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중국과 독일의 경기부양조치에 이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에 금리인하를 촉구했다는 소식도 국내증시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이 14거래일 만에 11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름폭이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를 비롯해 LG화학, 셀트리온 등이 상승 마감했고 업종별로는 조선주들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5% 상승한 4만4450원, SK하이닉스는 1.73% 오른 7만6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109만주, SK하이닉스 15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0.44% 올랐고 LG디스플레이(1.94%), LG전자(0.83%), 삼성SDI(0.40%) 등도 상승했다.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제약바이오업종 가운데 셀트리온은 1.31% 오름세로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동성제약은 췌장암 치료제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6.94% 뛰어올랐고 영진약품은 사상 첫 2000억원 매출 돌파 전망에 4.33% 급등했다. 종근당바이오(4.89%), 보령제약(4.39%), 광동제약(3.25%), 녹십자홀딩스(1.91%) 등이 상승했다. 또 유한양행(1.58%), 녹십자(1.41%), JW중외제약(1.15%) 등도 오름세를 탔다. 대웅제약은 0.31% 내렸다.

조선주들은 수주 기대감 등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이 5.34% 뛰어올랐고 삼성중공업도 4.68%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1.61%), 대우조선해양(1.31%), 한진중공업(1.12%) 등도 오름세였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3.64% 상승한 것을 비롯해 토니모리(3.55%), 잇츠한불(3.32%), 코스맥스(2.96%) 등이 올랐다. 에이블씨엔씨(2.42%)와 제이준코스메틱(1.15%)도 상승세를 탔다.

항공주 중에서는 티웨이홀딩스가 4.18% 올랐고 진에어(1.77%), 한진칼(1.77%), 티웨이항공(1.76%), 대한항공(0.8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수산주와 일제 불매운동 관련주들이 차익매물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산주 가운데 사조오양(-6.25%), CJ씨푸드(-3.64%), 사조씨푸드(-3.29%) 등이 미끄럼을 탔다. 일제 불매운동 관련주로 꼽히는 하이트진로홀딩스우선주는 6.76% 하락했고 모나미(-2.80%), 모나리자(-1.40%) 등도 내렸다.

손해보험주 가운데 현대해상(-3.51%), DB손해보험(-2.39%) 등이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하며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 넷마블은 신규게임 기대감으로 5.06% 급등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시장 확대와 3분기 실적 기대감에 7.89%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4.68%), 현대모비스(1.03%), LG화학(0.93%)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17%), 신한지주(-0.25%), 기아차(-1.26%)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35포인트(1.05%) 상승한 1960.2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10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1억원과 71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5714만주, 거래대금은 4조159억원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없이 627종목이 올랐고 192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36포인트(2.08%) 상승한 607.0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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