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이란 파르디스 석유화학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에 그치며 눈치보기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전일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29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6.34 달러로 0.23% 올랐다. 또한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38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97 달러로 0.38% 상승했다.

전일의 경우 WTI와 브렌트 유가가 2% 안팎씩 급등한 바 있다.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 독일-중국의 경기부양 소식 등이 전일 유가를 끌어 올렸다. 전일에는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2.21%나 급등하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이날엔 상황이 달라졌다. 미-중 무역협상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 뒤엔 미국 7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이 또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3일(미국시각)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이뤄지는데 이 또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변수들이 이날 유가 움직을 폭을 소폭으로 묶어 놨다. 또한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등 최근 사흘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미국증시 에너지 관련 주가도 고개를 숙였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96% 하락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1.01%) 엑손모빌(-0.60%) 등 양대 정유사의 주가가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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