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공항,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 판매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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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의 판매를 금지했다. CNN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20일 이같은 조치를 시작했다.

공항에서 물이 필요한 사람은 분수대에서 마시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물통에 담아야 한다. 마실 물을 사려면 공항이 승인한 유리병이나 알루미늄 물통에 담긴 것을 사야 한다.

일부에서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판매만 금지하고 탄산음료, 아이스티, 커피, 주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색만 낸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을 위한 단계적인 개혁이라는 호평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올해 앞서 1회용 플라스틱 그릇과 식기사용을 금지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같은 조치가 한국에도 확산될 경우, 현재 커피를 사올 때 쓰이는 텀블러 사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는 취향에 따라 마시는 사람, 안 마시는 사람이 있지만, 물은 안 마시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걱정을 위한 걱정을 덧붙인다면, 유리병과 같이 투명한 물통을 쓰는 사람이 애주가라면 '이게 물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충동을 일상생활에서 늘 받게 될 지도 모른다.

유럽에는 "보드카는 물처럼 보여서 직장에서도 마실 수 있다"는 농담이 있다. 한국의 소주는 보드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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