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채권시장의 경기침체 신호에도 유통기업 실적 호전이 금융주 등 증시 견인"

JP모건체이스 워싱턴 빌딩. /사진=AP, 뉴시스.
JP모건체이스 워싱턴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 국채시장에서는 일대 쇼크가 나타났다. 또 다시 '장단기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신호를 보냈다. 그럼에도 미국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오르고 금융주의 주가도 상승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8% 수준으로 마감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1.57% 수준으로 끝났다. 일단은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약간 웃돈 상태에서 마감됐지만 장단기금리차가 사실상 사라졌다.

뿐만이 아니다. 이날 CNBC는 "장중에 지난 8월15일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이같은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이 방송은 "채권시장의 침체신호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1% 가까이씩 상승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타겟 등 유통기업들이 실적 호전을 보이며 급등한 것이 이날 미국증시를 견인했다고 CNBC는 밝혔다. 23일 이뤄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여부에 대해서도 미국증시 투자자들이 주시했다. 향후 미-중 무역협상 내용도 관전 포인트로 여겨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에도 트윗을 통해 "미국에서 유일한 문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라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또다시 금리인하를 강하게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아마도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타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의사록을 공개했다. 내용은 다소 매파적이었다.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이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보험적 성격의 금리인하였다고 했다.

이날 장단기국채금리가 역전되는 쇼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났지만 뉴욕증시 내 금융주들도 상승해 주목받았다. CNBC의 말대로 국채시장의 경기침체 신호에도 증시는 올랐는데 금융주도 마찬가지였다.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46% 상승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0.35%) 뱅크오브아메리카(+0.79%) 웰스파고(+0.72%) JP모건체이스(+0.28%) 등이 상승했다. 채권시장의 장단기금리역전은 금융주에 악재였다. 그러나 FOMC 의사록의 매파적 내용, 그리고 타겟 등 유통기업의 실적 호전은 금융주에 호재였다. 유통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미국 소비경제가 여전히 건재함을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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