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준 인사 추가금리인하 반대, 美 제조업PMI 추락
유가 압박, 에너지 주가도 하락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해상 원유 채굴 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하 전망 불확실성, 미국 경기침체 우려 심화 등이 유가를 짓눌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40 달러로 0.50%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9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9.99 달러로 0.51%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선 전일에 이어 또다시 장중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신호가 연일 나타난 것 등이 유가를 짓눌렀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있다"면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양호한 고용시장을 고려할 때 7월의 금리인하도 불필요했다"고 말했다. 하루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앞두고 주요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9.9로 시장 예상치 50.3을 밑돈 것은 물론 2009년9월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50선이 붕괴되면서 제조업 지표가 위축국면에 접어든 것도 유가엔 달갑지 않은 뉴스였다.

연일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신호 부각, 여기에 더해 제조업 지표 부진까지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 또한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되자 유가도 압박을 받았다.

유가가 떨어지자 이날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0.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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